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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작은 운동이라 웃고 환영할 것이 웃으면서데이터로 확인한 '한 도시, 두 개의 의료 현실'의료 불균형, 의료 격차를 언급할 때 대체로 '수도권 대 비수도권' 문제로 인식합니다.
대구MBC 취재진이 대도시, 대구를 대상으로 의료 접근성을 전수 분석해 봤더니 같은 도시 안에서도 의료 불균형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구 지역 7,411개 의료기관을 전수 조사하고 지도화한 최초의 데이터 탐사보도입니다.
대구 전역의 병원, 의원, 약국,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응급 이송업체의 위치를 모두 도로명 주소 기반으로 좌표화(geocoding) 하여 AI와 GIS(지리정보시스템)로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대구 의료 접근성 히트맵'으로 시각화했고 신용평가사시험 도시 내부의 의료 불균형 심각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보도는 대구시 'D-데이터 허브(http://stat.daegu.go.kr/)'에서 공개한 공공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대구시의 공식 통계 자료가 공개돼 있지만 취재진이 자료를 내려받은 시점(10월 14일)에 다운로드 횟수가 1~3회에 그칠 정도로 이 비과세 복리적금 용률이 낮았습니다.
기존에는 의료기관 통계는 있었지만, 이를 실제 지도 위 공간 데이터로 시각화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업종별로 분산돼 있던 데이터를 정제하고, 폐업·휴업 등 비영업 시설을 모두 제외했습니다.
영업 중인 의료기관만 남긴 뒤 각 주소를 위도·경도로 변환해 지도 위에 올렸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
AI 분석을 통해 구·군별로 병원·의원·약국·응급 시설의 밀집도, 병원까지의 평균 이동 거리(미터 단위), 응급의료 접근성(3km 이내 거주 비율), 인구·면적 대비 의료시설 비율을 모두 계산했습니다.



대구 맞나?···9년째 병원 하나 없는 도시2023년 새마을금고기업인터넷뱅킹 7월 1일, 군위군은 행정구역 통합으로 대구광역시에 편입됐습니다.
편입 2년 4개월이 지나는 지금도 군위에는 병원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군위군 8개 읍면에는 의료기관 36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8개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군위군 보건소 산하 공공시설입니다.
개인회생후대출 민간 의원은 18개에 불과합니다.
그마저 13개는 군위읍에 몰려 있고 나머지 7개 면에는 모두 합쳐 5개에 불과합니다.
민간 의료기관 모두 병원이 아닌 의원급입니다.
유일하게 입원 치료를 하던 병원은 2017년 문을 닫았고 이후 새로운 병원은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진료 받기가 쉽지 않다 보니 대구 도심으로 진료받으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재환 군위군 우보면 "대구로 나가도 1시간, 여기서 대구까지 1시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밤 되면 무의촌···"아파도 참는다"그나마 낮에 진료하는 의원도 밤이 되면 모두 문을 닫습니다.
야간 진료가 가능한 곳은 군위군 보건소가 유일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웬만큼 아픈 건 참는다는 주민도 적지 않습니다.
"밤에 아프면 어떻게 합니까."
한수희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  "밤에요. 밤에는 힘들지. 밤에 아픈 건 억지로 참아야 하지 우야노."
밤만 되면 의료서비스가 전무한 사실상 무의촌 상황입니다.
윤영국 대구시 군위군 보건소장 "병원급이 없기 때문에 의원급으로서는 낮 진료밖에 못 하거든요. 그러니까 밤에는 사실은 보건소가 당직을 서주지 않으면 완전히 여기는 무의촌이 돼 버립니다."



보건소 산하 18개 시설···공중보건의는 5명공공의료 시설로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까지 공공의료시설 18개가 있습니다.
여기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13명입니다.
공중보건의 가운데 한의대와 치과대 출신을 제외한 일반의는 5명입니다.
일반의 5명 가운데 3명은 군위군 보건소에서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2명이 7개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진료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의정 갈등을 겪으며 공보의 지원이 크게 줄어 앞으로는 더 줄어들 거란 전망입니다.
보건소에서 야간 응급진료를 한다지만 인력, 시설 모두 부족하다 보니 응급처치에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조명연 군위군 보건소 공중보건의사 "여기서 처치할 수 있는 분들이면 저희가 약 드리고 소독해 드리고 만약에 빨리 응급실 가시는 게 낫겠다. 이거는 여기서 하기는 힘드니까 이런 식으로 선별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 9월부터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군 자체적으로 의사 2명을 고용해 일주일에 2차례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2023년 대구사회조사에서 군위군 주민들은 대구 편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의료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30.7%로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산업 활성화 22.7%, 교통망 등 기반 시설 확대 20.6% 순으로 의료서비스 개선 기대감이 가장 컸습니다.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된 지 2년 4개월이 됐습니다.
대구 면적의 41%를 차지하는 군위군은 대구 편입으로 교통편 등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가장 기대가 컸던 의료서비스는 여전히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 의료 지도' 최초 작성대구 전체 의료 현실은 어떨지, 처음으로 의료 지도를 직접 만들어 확인해 봤습니다.
대구시 자료(병원과 의원, 약국,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는 7,411개)를 AI를 통해 히트맵을 제작하고 그에 따른 지역별 의료 접근성을 분석했습니다.
대구 의료 지도 히트맵
*바로 위에 있는 히트맵에서 7,411개의 시설명과 주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구에 병상수가 30개가 넘는 병원은 모두 228개, 붉은색으로 지도에 찍어봤습니다.
도심을 중심으로 골고루 배치된 반면 달성군은 띄엄띄엄 5개가 있고 군위군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오렌지색의 의원 역시 3,980개가 도심에 빼곡한 반면, 달성군과 군위군 등 외곽지로 가면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밀집도가 떨어집니다.
파란색의 약국 그리고 편의점 같은 녹색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도 3천 개를 넘기며 도심 전체를 빼곡히 덮습니다.
군위군으로 한정하면 의원 36개, 약국 7개, 상비 의약품 판매업소는 고속도로 휴게소 2개를 합치더라도 9개에 불과합니다.



병원까지 200m 대 27km···의료접근성 137배 차이의료 지도를 바탕으로 응급의료 접근성을 계산했습니다.
우선 병·의원, 약국 등 보건의료시설 각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의 평균 거리 비교입니다.



병·의원, 약국 등이 가장 밀집한 중구는 병원까지 평균 거리가 200미터에 불과합니다.
군위군은 27.4km로 무려 137배 차이가 납니다.
평균 거리가 1.2km인 달성군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병원과의 거리가 멉니다.
도시권에서는 10분 내 도달 가능 거리로 자주 쓰이는 병원과 3km 안에 있는 비율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율이 높을수록 응급 상황에서 빠른 이송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중구와 수성구, 남구는 100%, 동구와 북구도 거의 100%에 이르고 달성군은 87%인데, 군위군은 0%입니다.
중구는 걸어서 5분이면 병원에 갈 수 있지만 군위군은 차량을 이용해도 40분, 최대 1시간까지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구 1만 명당 병·의원 수를 비교하면 달성군이 11개로 가장 적고 다음으로 군위군 161개입니다.
가장 많은 중구는 47.6개로 달성군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약국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입니다.
응급의료뿐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 처방·복약 상담 등 기본적 서비스조차 주거지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인 셈입니다.



공공의료의 빈자리와 정책의 후퇴2020년 대구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공공의료 필요성이 절실했고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이후 2022년 3월 대구시는 당시 권영진 시장이 대구 시민 67.7%가 찬성했다는 용역 결과와 함께 동북권에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하는 400~500병상 규모의 '제2 대구의료원' 건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석 달 뒤 홍준표 전 시장이 당선되자마자 부정적 의견을 밝히며 백지화됐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필요한 공공의료시설이나 공보의 같은 공공 의료진 확보는 여의치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근성과 지역 맞춤 의료 정책 고민해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의료 정책은 전국 단위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역 차원에서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당장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서상언 대구정책연구원 공공투자평가센터장 "보건소라든지 생활 의료 서비스라도 조금 강화를 하고 그리고 119안전센터 같은, 조금 더 공공에서 좀 더 지원을 하게 되면 조금 (의료) 서비스를 받고 조금 빠른 시간 내에 119구급차가 간다든지 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 맞춤형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지역의 공공의료, 필수 의료를 살리고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병원 사용자, 병원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의료계 등이 참여하는 지역 의료 살리기 협의체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지역 의료 붕괴 위기 극복 전략과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 의료 지도'로 확인한 의료 불균형대구는 인구 240만 명이 함께 사는 대도시입니다.
하지만 외곽으로 갈수록 병원까지의 거리는 멀어지고 의료 접근성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번 ‘대구 의료 불균형 최초 분석 보고서’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의료 접근성 지도를 MBC 취재진이 직접 구축하고 분석한 첫 사례입니다.
지도 위에서 확인된 불균형은 명확합니다.
의료가 아니라 ‘거주지’가 생명을 결정하는 구조, 공공의료의 부재가 만들어낸 현실입니다.
* 의료 지도(히트맵)와 의료접근성 분석은 AI를 활용한 것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