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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동체라는 늘어놓았다. 낯선 그리고 가 얘기를 아들은교촌치킨 가맹점에서 조리되고 있는 치킨 [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가격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치킨 프랜차이즈 '빅3' 중 하나인 교촌치킨이 최근 순살 주요 메뉴의 닭고기 부위와 중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다. 교촌치킨이 닭고기 수급 불안과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내린 결정인데, 이런 움직임에 BBQ와 bhc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1일부터 교촌치킨 순살 주요 메뉴의 레시피를 변경해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새롭게 출시된 순살 제품은 기존 메뉴와 이름은 동일하지만, 닭고기 부위와 조리 방식, 중량까지 모두 달라졌다.교촌치킨은 그간 순살 메뉴를 전부 닭다리살로 만들어 닭 왔는데, 앞으로는 가슴살과 다리살을 혼합한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닭다리살은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가슴살에 비해 선호되는데,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부분육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슴살과 혼합해 사용하게 됐다고 교촌 측은 설명했다. 순살 메뉴 중량도 조정됐다. 기존 순살 치킨 메뉴 중량은 700g이었는데, 이번 리뉴얼을 통해 500g으로 줄었다. 양 국민은행 학자금대출 을 줄였지만 판매 가격은 전과 동일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어수선한 틈을 타 교촌치킨이 사실상 순살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란 불만과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또 조리 방식도 '텀블링(버무림)' 형태로 변경됐다. 기존 순살 메뉴는 가맹점주가 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방식으로 조리됐으나, 이번 제품은 가맹점주가 소스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버무려 튀기는 형태로 바뀌었다. 가맹점의 조리 편의성을 덜어줄 수 있는 변화지만, 제품 맛 변화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맛도 식감도 달라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교촌치킨 한 가맹점주는 "순살 메뉴를 주문한 뒤 환불을 요구한 소비자들이 여럿 있었다"며 "반품이 불가하다는 점을 안내하긴 했지만, 소비자의 이런 요 우리은행 자동차할부 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BBQ와 bhc 역시 조만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교촌이 먼저 가격 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나머지 업체들은 여론 부담 없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명분이 생겨서다.



교촌치킨이 지난 보육교사 급여 2018년 배달료를 2000원 부과하는 형태의 우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BBQ와 bhc가 곧바로 같은 정책을 도입하면서, 국내 치킨 가격은 배달료 만큼 오르게 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돼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지난 2018년에도 교촌치킨을 필두로 연이어 가격 인상에 동참한 적이 있다.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비자에게 별도의 배달료를 받지 않던 때였는데,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2000원 부과하는 우회 방식을 통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BBQ와 bhc가 곧바로 같은 정책을 도입하면서, 치킨값은 배달료 만큼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여론의 비난은 교촌치킨에 집중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전 브랜드가 수익개선 효과를 거두게 됐다. 배달료 신설 직후 교촌치킨을 비롯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매출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이번 기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올해 들어 원가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로 국내 도계 물량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닭고기 도매 단가도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여기에 포장재, 식용유, 마늘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이어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런 업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닭고기 수급 불안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교촌치킨이 처음이지만, 내부적으로는 BBQ와 bhc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원가 인상분 350억원을 모두 본사가 부담했다. 당시 bhc는 닭고기 매입 단가를 선제적으로 인상하며 수급 불안에 사전 대응했다. 그러면서 닭고기 가격 인상분은 본사가 부담하고, 가맹점에는 공급가를 동결했다. 닭 부위와 원산지를 조정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7월에도 국내산 닭을 사용하던 윙 시리즈를 단종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태국산 닭을 사용한 윙박스를 출시했다. 농협 목우촌의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도 지난달 말부터 치킨용 닭고기 호수를 11호에서 10호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또래오래 치킨 중량도 100g 줄었다. 또래오래 측은 닭고기 시세와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부득이하게 닭고기를 변경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다고 BBQ와 bhc가 당장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가격 인상이 단기적으로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소비자 반발과 여론 악화라는 리스크도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치킨은 소비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 인식은 해당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봉지에 2000원이나 한다는데, 진짜냐"고 언급하며 식품업계 전반에 가격 인하 메시지를 던져 놓은 터다. 이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난 10일 박진선 식품산업협회장을 만나 "가공식품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원가 절감 등 가격 안정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교촌치킨은 이번 가격 인상도 제품 구성 변경이라는 '우회 전략'을 활용했다. 그렇다고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을 계속 정치권 압박만으로 억제하기도 어렵다. 기업들이 정권 출범 초기에는 정책 기조를 따르기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어서다. 교촌치킨이 촉발한 이번 변화는 외식물가 흐름,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 소비자 수용성, 정부 정책 기조까지 모두 얽힌 복합 변수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결국 BBQ와 bhc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지가 올해 하반기 외식 물가 흐름을 가늠할 또 하나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지만,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며 "정부가 물가 대응을 병행하지 않으면 향후 기업과 소비자 모두 더 큰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